마가복음 15:34-38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주신 은혜는 이스라엘의 모든 제사의 완성이다. 그중에 매일 드리는 제사가 있는데, 이 제사는 상번제라고 부르며 매일 아침 9시와 오후 3시에 드린다.(출28:38-43) 이 제사는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을 뵙고, 그분의 은혜를 받는 정해진 시간이다. 상번제를 통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사정과 형편을 돌보셨다.
성경에 상번제의 시간이 몇 번 등장한다.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왕상18:36-38) 바알의 신봉자였던 이세벨이 막대한 부를 앞세워 바알을 전파하여 온 이스라엘을 우상에 물들게 하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변화시키시는 일을 시작하셨는데, 하늘에서 불을 내려주신 그 시간은 저녁 제사 드리는 시간 즉 제9시였다.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막15:25) “제구시에 …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막15:34-37) 예수님이 아침 제사 드리는 시간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저녁 제사 드리는 시간에 죽으신 것은 상번제의 제물로 죽으신 것이다. 이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지성소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 이는 매일 드리는 제사에서 하나님을 뵙는 정해진 시간제약이 사라지고, 성도는 언제나 항상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예수님은 아무 제약 없이 언제나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은혜로 열어주셨다. 예수님만이 내 영혼과 하나님의 유일한 중보자시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는 그렇게 이루어졌고, 예수님의 공로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 진리의 예배이다. 진리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성령이 임재하시고, 치유의 은혜가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