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9 주일예배 설교입니다.
열왕기상 18:41-46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왕상17:1) 아합의 왕비 이세벨로 인해 태양신을 섬기던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은혜의 문이 닫히고 극심한 가뭄이 임했다. 3년 반 만에 아합 앞에 나타난 엘리야는 바알 제사장들을 모두 죽인 후, 큰비 소식을 알린다. 우상을 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다시 은혜의 문이 열린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하면서 엘리야는 사환에게 산꼭대기에 올라가 바다 쪽을 바라보되 7번 하라고 명한다. 7번 만에 바다 끝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하나 떠올랐다. 작은 구름은 ‘은혜의 징조’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마음의 변화’를 말한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있기 전에 먼저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이 은혜의 징조이다. 그 징조를 따라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고백하고 나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역사하신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들어와 처음 도착한 곳은 마라였다. 마라의 쓴물에 나무를 던져 단물이 되게 하신 것이 마음의 변화이다. 예수님이 최초로 행하신 이적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것 역시 마음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전에 먼저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마음에 흰구름이 일어나면 닫혔던 하늘의 문이 열리고, 은혜의 단비가 내려오며 은혜의 역사가 다시 기록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의 이야기는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부활과 생명의 역사가 나타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예수님이 부활이며 생명이신 것은 삶의 현장에 적용되는 것이다. 7번 산을 올라가야 한다. 한 번 하고 낙심해선 안된다. 마음의 변화가 모든 것을 바꿔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