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4 주일예배 설교입니다.
요한복음 9:1-5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사람은 기억 속에 저장된 과거를 관찰하고 평가한다. 즉 사람은 행위자·관찰자·평가자이다. 자기의 과거를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성장하고 성숙한다. 그런데 성경은 과거를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을 말한다.
본문에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이 등장한다. 유대인들은 이 사람의 현재를 과거의 죄 때문이라고 평가하였다. 유대인들이 의문을 가진 것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렘31:30) 예수님은 그 질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라고 대답하심으로써 죄로 인한 것이라는 구약적 관점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셨다. 신약 성경은 죄가 아니라 은혜를 말한다. 인간은 항상 죄 가운데 살고 있고, 행위로 자기가 옳았음을 증명하려는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 온전히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삶의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바뀌고, 나는 승리자로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게 된다.
마귀는 과거의 죄로 오늘의 나를 얽어매려 한다. 마귀의 유혹은 강렬하나 죄에 붙들려 있으면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은 그 누구도 정죄하지 않으신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롬8:33)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바꾸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