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5-8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과 밖의 삶에 괴리를 느낀다. 기독교인들의 이런 어려움에 대해 낸시 피어스는 이렇게 말했다. “성속의 벽을 허무는 길은 그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 즉 그런 세계관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자라났으며 어떻게 이 시대를 사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의 사고에 자리 잡았는지를 진단해야 한다.”(낸시 피어스, 「완전한 진리」)
전제는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육신의 생각이란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인간의 모든 생각을 말한다. 르네 데카르트(1596-1650)는 인간의 이성이 진리의 근원이며, 인간이 판단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그 이후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성경에서 독립하였다. 200여년 후 칼 마르크스는 책 「자본론」(1848)을 통해 종교는 인간의 관념이 발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은 기독교가 허구이며, 창세기부터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주장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고, 지금에 이르러 유물론과 진화론은 모두 허구임이 입증되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세상의 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직업을 가지든 집안일을 하든 교회의 일을 하든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며, 자기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다. 교회 생활은 삶의 한 부분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