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4:19-26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나님께 버려진 고통에 대한 이 시는 그 고통이 오히려 인간에게는 은혜임을 설명하는 역설이다.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막15:34)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버림을 받으셨다. 그것은 하나님과 영적으로 끊어진 인간을 다시 하나님께 연결하시기 위하여 대신 담당해주신 은혜이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사41:9)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주신 은혜로 우리는 결코 하나님께 버려지지 않는다. 우리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온전히 믿어야 한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