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2: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법원의 판결이 법적 효력이 있는 것처럼 십자가의 은혜의 효력은 율법을 기반으로 발생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3가지 율법이 적용되었다. ① 대속의 법률 -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요16:9) ② 영광의 법률 -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요16:10)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만왕의 왕이 되셨다. ③ 심판의 법률 -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요16:11) 즉 율법을 따라 십자가는 인간에게는 구원을, 마귀에게는 심판을, 예수님에게는 영광을 준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만왕의 왕인 것이 아니다.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1:2) 만유가 창조될 때 예수님은 상속자의 신분이셨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실지라도 법과 절차 없이 왕이 되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히2:9) 행한 대로 갚으시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하나님을 위해 행한 모든 것들이 영광의 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율법이 정한 ‘의에 대한 보상의 법률’이다.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40) 율법의 근본은 마음과 뜻과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율법 앞에 설 수 있는 이는 오직 예수뿐이다. 그런 분이 십자가의 고난을 받아들이셨으므로 영광의 보상이 이루어졌고,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 되셨다. 즉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세계의 영원한 통치자로 부활하셨다.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계5:12)
누구도 하나님의 공의는 피할 수 없다. 이 땅에서 주를 위해 행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에 의하여 영광으로 바뀐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법이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4:17)